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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 알베르 카뮈 | 부조리한 사회에서 버려진 부조리한 개인

by 얌얌제주 | 제주 먹스타그램 202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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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사회에서 버려진 부조리한 개인 ‘이방인’

이방인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뫼르소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총을 쐈다고 인정을 했기 때문에 혐의가 아니라 사실로 봐도 될듯합니다. 그는 왜 사람을 죽였을까요? 원한? 치정? 그는 사건 당일 햇살이 너무 눈부셔서 머리가 아팠고 방아쇠를 당긴 것은 우연이었습니다.라는 성의 없는 답변을 내놓습니다. 또한 그는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울지 않았으며, 장례식 다음날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는 등 어머니를 잃은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보기 힘든… 사회 통념상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입니다. 

뫼르소의 이해할수 없는 행동

그 결과 검사와 배심원은 그를 사회 부적응자로 낙인 찍고 그가 계획적인 살인을 저질렀다고 판단하여 사형을 선고하게 됩니다. 어머니가 죽었는데 아들은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는다. 게다가 살인을 저지르고 제대로 된 반성도 하지 않는다. 객관적인 사실 정보만 가지고는 사형 선고는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뫼르소 1인칭 시점

하지만, 카뮈는 이 이야기를 사형수 뫼르소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하면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뫼르소는 사실 묻는 말에만 대답을 하였던 것입니다. 뫼르소의 입장에서 다시 설명해보면 어머니가 돌아가시기전 이미 사이가 멀어져 소원해진 상태라 장례식장에서 눈물이 흘러나오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없는 집이 넓다라고 느꼈으며, 어머니의 장례에 오열하고 쓰러지는 사람들을 자세히 보면서 스스로는 의식하지 못했지만 분명히 어머니의 죽음에서 슬픔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심한 성격에 적은 말수에 발언권이 없었기 때문에 뫼르소에게는 불리하게 진행된 재판이었습니다.

낯선존재 이방인

사실 우리는 뫼르소처럼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완벽하게 이해받을 수 없는 낯선 존재입니다. 우리는 슬픔을 크게 느끼지 않을 때에도 슬픔을 표현하고 양심에 찔리는 죄책감을 느낄 때에도 상대에 기대에 맞춰 참회의 제스처를 취해야 하는 것은 뫼르소처럼 이방인으로 낙인찍히고 싶지 않아서이지 않을까요?

 

한편 뫼르소가 사형에 선고 받고 감옥에 갇히면서 그의 마음에는 이상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사형을 받고 나서야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뫼르소. 죽음이라는 것은 삶에서 피할 수 없는 부조리이며 , 인간은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는 게 인생의 진리 뫼르소는 죽음에 대해 정면으로 돌파하게 됩니다. 우리는 죽음이라는 대전제속에 살아가고 있고, 각자의 집행일만 다를 뿐 인간은 언젠가 반드시 죽는… 즉 살아있는 인간은 모두 예비 사형수입니다. 삶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삶의 부조리 죽음을 의식하고 살고 있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할까요?

죽음이라는 부조리속에 우리는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할까?

알베르 카뮈 대표작 이방인

과거 페스트라는 전염병과 대치하는 인간의 모습을 다룬 작품으로, 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세계 고전문학입니다. 1942년 29살 카뮈는 이방인을 발표하였으며, 프랑스의 작가이자 평론가인 롤랑 바르트는 이방인의 출현은 건전지의 발명이다!” 기존문단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글을 쓰며 앞으로의 문학에 새로운 동력이 카뮈의 잠재력을 알아보게 됩니다.

 

카뮈의 해법

그는 대표작인 이방인과 페스트에서 사람은 결국 죽을건데 왜 살아?라는 허무에 빠지지 않는다. 죽음이라는 삶의 부조리를 짊어진채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것인지 치열한 고민과 글쓰기를 했던 생각하는 현실주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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