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본사를 둔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Aesop)의 브랜드명은 이솝우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공격적인 광고나 화려한 패키징, 다양한 신제품 출시 등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한 마케팅에 집중하지 않았으며, 그보다는 품질개선과 지속 가능한 경영에 초점을 두었다. 1980년대 호주 멜버른 ‘아마데일 헤어 살롱’ 작은 미용실 운영하는 데니스 파피티스 (Dennis Paphitis)는 화학물질이 잔뜩 들어간 지독한 암모니아 냄새를 풍기는 헤어 제품을 고객에게 사용하는데 불만을 가지고 직접 건강한 헤어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전문가와 함께 방부제를 덜 쓰고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는 헤어제품을 만들기 시작 1987년 모발 염색제에 에센셜 오일을 첨가한 첫 제품을 출시하였다.
약병을 연상시키는 갈색병은 자외선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방부제를 최소로 사용할수 있다는 이점을 고려했다. 가격대는 75ml 핸드크림이 3만 원대이고, 500ml 샴푸가 6만 원이 넘는다. 친환경 원료로만 헤어제품을 만들고 있어 제품 하나를 개발하는데 3-4년을 투자한다. 심지어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든 수분크림을 완벽하게 제품화하는데 10년을 쏟아붓기도 했다. 신제품이 쏟아지는 화장품시장에서 기본에 집중하겠다는 철학은 이솝의 진정성을 부각하는 원동력이 됐다. 게다가 무자비한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재활용 소재로 포장 용기를 만드는 등 소신을 지켜가는 이솝의 행보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전 세계 200개 넘는 매장 중 똑같은 곳은 한 군데도 없다. ‘모든 매장은 다 달라야 한다’는 방침 아래 매장마다 그지역의 문화를 반영한다. 이솝이 호주를 벗어나 처음으로 대만에서 가게를 열 때에도 현지의 건축가와 협업했다. 국내의 이솝 매장들이 몇군데 있는데 부산 센텀시티몰 매장은 해변을 떠오르게 하는 샌드스톤, 옅은 색감의 목재를 활용하였고, 서울 사운즈 한남 매장은 한국의 전통가마를 연상시키는 아치형 벽면 공간에 제품을 전시하였다. IFC 서울 매장은 한국 건축 양식에서 가장 이상적인 배치로 여겨지는 배산임수를 표현했다. 이제 소비자들은 가성비만 따지지 않는다. 가격대가 있더라도 만족을 줄 수 있는 가심비 소비가 화두이다.
* 네이버 인터비즈 이솝이야기 내용을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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