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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노마드/문화생활

유퀴즈 제 29화 For Once In My Life | Life is beautiful

by 얌얌제주 | 제주 먹스타그램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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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유튜브로 유재석 조세호가 나오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즐겨본다. 오늘 우연하게 유튜브 알고리즘이 검색해준 유 퀴즈 제29화 영상을 보고 느낀 점을 정리하려고 이렇게 블로그를 작성하게 되었다.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공부하러 왔었고 지금은 관광차 친구들을 만나서 온 프랑스인 앤디를 길에서 우연하게 만나고 유재석과 조세호는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한다.

 

시종일관 기분좋고 유쾌한 대화들이 계속된다. 예를 들자면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찜닭이고, 프랑스에서는 한국에서 처럼 닭요리를 매콤하게 하지 않는다고 본인에 입맛에 맞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 차이에 대해 대화가 시작된다. 한국에서는 맥도널드에 가면 감자튀김을 한 곳에 뭉쳐서 같이 나눠서 먹는다면 ,프랑스는 각자의 감자튀김은 각자가 먹어야 한다. 감자튀김의 예시와 같이 함께 셰어 하는 문화는 아직 외국에선 익숙하지 않은(외국사람들은 좋아하지 않는 거 같다.)문화이다.

 

외국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신발을 신은 채로 집에 들어와 손발을 씻지않고 침대에 그대로 눕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외국에서는 위생적인 부분에서 이런 면에는 둔감한 반면 김치찌개와 같은 음식을 여러 사람의 침(?)이 섞인 숟가락으로 같이 나눠먹는 것에 굉장히 민감하고 불쾌해한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집에 들어오면 반드시 손발을 씻고 침대에 들어오기 전 현관에서 미리 신발을 벗고 들어오는 게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하지만 김치찌개를 혼자만 먹으면 정 없어 보이고 같이 나눠먹어야 확실히 김치찌개는 맛있다. 이것이 문화에서 오는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옳다 그르다는 아니라고 본다. 그래도 음식을 시키고 나눠먹되 위생적으론 그릇을 개인이 따로 사용하는 것엔 동의한다.

 

여하튼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질문 후 유재석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앤디에게 한다.

"갑자기 만난 앤디에게 고민이 있다면?" 

Do you have any worries right now? 

지금 고민거리들이 있나요?

About what?

뭐에 관해서요?

About anything like...

어떤거라도요

Life is beautiful!

Life is beautiful!

Life is beautiful and I am happy?

삶은 아름답고 저는 행복해요!

 

왜 그렇습니까? Why?

I don’t know what I like… you know My family is good, I am good My friends are good.

정확하겐 모르지만 가족도 잘 지내고 저도 잘 지내고 친구들도 잘 지내요.

I meet good people I travel.. I study I graduated working...

 

Everything is fine.

좋은 사람들 만나고, 여행 다니고, 공부하고, 졸업하고, 일하고 있고 모든 게 좋아요 

You have no stress? Nope Zero.

스트레스는 없나요? 넵 전혀요.

 

최근 주변 친구들과 지금 현재 행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처음 여행을 떠났을 때는 모든 게 새롭고 설레어서 굉장히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의 여행은 그만큼 설레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여행 가서 어떤 일이 생길지, 이 여행의 끝은 언제일지 어떻게 끝날지가 모두 예상된다고 했으며, 여행이 끝나면 다시 회사를 출근해야 하는 사실이 괴롭기까지 하다고 했다. 어렸을 적에는 가족들과 외출해서 떡볶이만 먹어도, 첫 소개팅에서 스파게티를 먹었을 때, 새로운 여행지에서 다양한 문화유물들을 처음 접했을 때 이러한 새롭고 설레는 일들로 살아있음을 느끼며 행복감을 주었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새롭던 모든 음식들이 다 아는 맛이고 먹어본 음식이라 물리고, 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으며, 모든 관광지에 모시는 신과 유물들을 기리는 건물들이라 뻔하고, 박물관에 그려진 그림과 건축물들은 식상한 존재들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사실 행복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쓰고 있고 나는 지금 행복하다. 심지어 퇴사를 하고 백수인 지금이 회사를 다니기 전보다 훨씬 행복하다. 위 앤디가 했던 말처럼 딱히 대단한 이유 때문이 아니고 집에서 마음 편하게 쉬고 보니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지고 가족들도 건강하고 대화도 많이 늘었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있어서 연락도 자주 하고 또 자주 온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코로나로 해외로 갈 순 없지만 제주에서의 여행도 틈틈이 하고 있고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서 그림일기도 열심히 그리고 있고 모든 것이 좋은 상태로 지금 나에게 스트레스가 없냐고 물어본다면 Nope Zero!라고 말하고 싶다. 우연히 재밌게 본 유튜브 영상에서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영감을 받는다. 요즘의 내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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