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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버스시간 맞추려고 서둘러 걷다가 정차된 렌터카에 붙여진 제주사투리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제주에 오젠허난 폭삭 속았어요.” 친구들 사이에서 자주 쓰는 표현은 아니다 보니 어렸을 적 저 표현을 처음 봤을 때 폭삭(완전) 속았어요(삭았습니다.)로 알고 있었습니다. 제주까지 먼길 오느라 (얼굴이) 정말 삭았다는 표현을 폭삭 속았어요로 표현한 게 아닐까?로 추측했고, 어차피 자주 안 쓰는 표현이다 보니 크게 신경 안 쓰고 살았습니다.
서울생활 중 특히 술자리에서 내가 제주 출신인걸 알게 되면 보통 사투리 좀 써달라고 하거나 제주에서 배워온 표현들을 물어보곤 한다. 사실 최근까지도 제주에 자주 여행 오는 친구들보다 더 제주를 모르는 제주출신 도민으로서 오히려 역질문으로 상대방을 당황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직 후 제주로 돌아와 제주생활을 다시 하며 내가 태어난 제주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게 되었다. 그림일기 에피소드도 만들어 볼 겸 위 표현을 찾아봤습니다.
제주에 오젠허난(오느라) 폭삭(완전) 속았어요(수고하셨습니다.) 친구들이랑 삭았다… 늙었다는 표현을 사용할 때는 보통 이렇게 사용한다.
예시)“오랜만에 보안 무사 막 늙어부런?” “오랜만에 봤는데 왜 정말 늙어버렸냐?”
결론은 “제주에 오젠허난 폭삭 속았어요.” 는 “제주에 오느라 아주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뭍사람들보다 좀 더 제주에 관심을 갖고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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