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퇴사를 저질러버린 나로서 그리고 행복하고 즐거운 퇴사 후의 삶이 앞으로도 계속 영원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그림일기, 블로그 글쓰기, 야외활동, 동호회 모임, 강의 준비뿐만 아니라 서담채에 쌓여있는 책들을 열심히 읽고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처럼 퇴사를 하였거나 한쪽 가슴에 사직서를 품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어 퇴사를 하여 더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담긴 이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퇴사준비생의 도쿄라는 책 제목처럼 작가가 일본의 도쿄에 방문하여 알게 된 다양한 가게들의 영업 노하우를 통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넓혀주는 그러한 책입니다. 퇴사한 지 한 달이 지난 따끈따끈한 신입 퇴사자로서 우선 책 제목이 나의 흥미를 일으켰고, 프롤로그부터 본문의 내용을 몇 자 읽고 나서 정말 나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흥미 있는 책이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1. 쌀을 테마로 한 다이닝 라이프 스타일 아코메야 매장
쌀을 테마로 한 아코메야 매장을 소개했을 때 어렸을 적 미스터 초밥왕이라는 만화책을 읽었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초밥을 만드는 주인공이 쌀과 밥 짓는 방법을 바꾸는 것 만으로 맛을 평가하는 명인들에 극찬을 받는 장면이 순간 떠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알려주고자 하는 아 코메야가 다른 일반 쌀가게와 무엇이 다른 걸까요? 쌀은 보통 포대 단위로 판매를 합니다. 저희도 대형마트에서 20kg 포대로 쌀을 구매해서 전기밥솥에 밥을 짓곤 했는데요. 아 코메야에서는 다품종을 소량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땅이 넗고 다양한 재배지역과 재배방식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맛이 다른 20여 종류의 쌀을, 한가족의 한끼에 해당하는 2~3인분 정도의 단위로 쌀을 포장해서 판매합니다.
같은 쌀임에도 정미도에 따라서 그리고 쌀을 불리는 물의 양과 시간에 따라 밥맛이 달라집니다. 아코야메에서는 쌀을 판매하는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수준으로 현장에서 직접 정미를 해줍니다. 실제 농부가 현장에 배치되어 밥을 짓는 적절한 방식도 설명해줍니다. 예를 들면 백미는 30~60분, 현미는 12시간 이상 물에 담가 둬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초밥이나 솥밥 등 용도에 따라서 어떤 밥을 지을 것인지 적합한 쌀을 골라주고, 새롭게 판매를 시작한 쌀과 햅쌀의 정보 또한 안내를 해줍니다. 출산을 축하하고자 하는 손님이라면 신생아의 체중과 같은 무게의 쌀을 선물해보라고 제안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방법으로 소비자가 쌀을 소비하도록 도와줍니다.
우리는 밥맛이 뛰어나다고, 밥만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밥을 완성하는 건 맛있는 반찬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아코메야가 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반찬류를 판매하는 이유입니다. 밥이 없으면 먹기 어려운 반찬류를 중심으로 반찬 코너를 구성하였습니다. 일반 마트와 달리 식탁에서 밥보다 더 주인공 역할을 할 수 있는 생고기, 날생선 등의 신선제품은 취급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사케가 쌀로 만드는 술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아코메야의 한 공간을 차지할 자격이 있습니다. 아코메야는 다이닝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기 때문에 조리기구, 주방용품 등도 판매합니다.
아코메야는 밥 짓는 코너가 있습니다. 쌀을 재배한 농부가 밥을 지어 샘플처럼 제공하며, 쌀의 특성을 상세히 설명해줍니다. 직접 재배한 사람보다 그 쌀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제품 정보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밥 짓는 코너의 주 역할이지만, 또 다른 역할로는 구수한 밥 내음이 매장에 은은하게 번지기 때문에 후각을 통해 소비자의 쌀 구매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마케팅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후각이 식욕을 자극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성과 성장성만 본다면 쌀가게는 매력적인 사업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코메야처럼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소재이자 구심점으로 쌀을 바라본다면, 쌀가게도 수익성 있는 사업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쌀가게를 한다고 했을 때 일본 전역에서 생산한 여러 종류의 쌀만 모아 두고 판매했다면 매출을 늘리기 위해 쌀과 관련 없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했다면 흔한 잡화점 중 하나에 그쳤을 것입니다.
2. 요리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요식업을 할 수 있는 통조림만으로 감각적인 선술집을 만든 ‘미스터 칸소’
미스터 칸소는 150개 이상의 통조림을 안주 삼아 먹을 수 있는 바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인기 있는 통조림부터 물개, 말고기, 식용 곤충등과 같은 특이한 통조림들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서 공수한 통조림 셀렉션을 갖추고 있습니다. 통조림 외에는 안주가 없으며 가격대는 200엔에서 2000엔까지 다양합니다. 술도 350엔부터 맥주, 위스키 등 내기만 하면 되는 종류가 주를 이루는데 조리를 하는 요리사가 필요 없고 안주도 캔을 따거나 간단하게 전자레인지만 돌려서 제공할 수 있는 메뉴들이라 간편함과 인건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입니다.
미스터 칸소는 매장의 크기가 작아도 운영할 수 있는 가게입니다. 통조림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제공하기에 주방이 필요 없고, 통조림이라 보관이 편리하고 단순히 진열하여 쌓아두고 판매만 하면 되기 때문에 손님을 받을 공간만 있으면 됩니다. 또한 동네 손님들을 타깃으로 하기에 비교적 외진 공간에 매장을 열 수 있어 임대료도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미스터 칸소를 운영하기 위하여 주방장을 고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캔을 따고 전자레인지만 돌릴수 있으면 됩니다. 통조림은 유통기한이 길어 식재료를 버리는 일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뿐더러 식재료 관리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 없습니다. 게다가 운영시간도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한 사람이 하루에 8시간만 일하며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습니다. 미스터 칸소는 통조림을 가격에 따라 등급을 매겨 색깔을 정하고, 통조림에 색깔별 스티커를 붙입니다. 손님들이 통조림을 고르다 다른 곳에 두어도, 쌓아둔 통조림이 섞여 기존과 다르게 쌓아도 문제가 없습니다. 통조림 음식은 퇴근 후 먹기에는 다른 안주들 보다 가볍기 때문에 다소 불편한 좌석과 장시간 머물며 술 취할 때까지 마시기 어렵습니다. 퇴근길에 술을 가볍게 즐기고, 최근 일본과 같이 한국에서도 일인 혼술이 가능한 곳이 미스터 칸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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